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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매입확약' 카드 꺼낸 LH, 건설업계 재무 리스크 완화의 분수령 될까

작성 2026.10.09 16:00 · 주식예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최대 1만 8천 가구 규모의 매입확약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이 건설사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외곽과 경기도 주요 지역의 분양 시장이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정책이 건설업계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를 얼마나 완화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의 신고가 행진과 달리, 광주 등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분양가가 8.5% 이상 폭등하며 기존 매매 시장이 침체되는 등 '가격 저항'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H의 매입확약은 건설사 입장에서 준공 후 미분양에 대한 최후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매입 가격 결정 방식과 대상 단지 선정 기준에 따라 실제 건설사가 체감하는 현금 흐름 개선 효과는 다를 수 있다.

건설업계는 이번 정책을 통해 악성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고 자금 회전율을 높일 기회를 얻었으나, 근본적인 시장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실수요자의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정책적 지원만으로는 수주 잔고의 수익성을 온전히 담보하기 어렵다. 또한,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60%를 상회하는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나 금융 지원책의 강도가 건설주 주가 향방을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정책 발표에 따른 단기적 기대감보다는, 각 건설사가 보유한 수도권 사업장의 비중과 해당 단지의 분양률, 그리고 PF 우발채무 규모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특히 원가율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이 실질적인 재무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건설업계 전반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출처: Google News: 인사이드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