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관광 활성화와 AI 기술의 결합, 유통·여행업계의 새로운 돌파구 될까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고 로컬(Go Local)' 캠페인과 지방 공항 및 항만을 활용한 관광 편의성 제고 정책은 그동안 서울에 집중되었던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려는 시도입니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는 단순히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유통·여행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행 플랫폼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실행형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T의 '모두의 AI' 사례처럼 여행 검색부터 숙소 예약, 일정 알림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기술은 관광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관광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지역 관광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실적으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 지방 관광 인프라와 결합된 매력적인 콘텐츠의 확보입니다. 단순히 관광객을 지방으로 유도하는 것을 넘어, 지역 특산물 소비나 체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둘째, AI 플랫폼의 실질적인 집객 효과입니다. 기술적 고도화가 실제 예약 전환율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이것이 여행사나 유통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면, 내수 소비 침체와 고물가 기조는 여전히 큰 변수입니다. 관광객의 지방 유입이 늘어나더라도 전체적인 소비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매출 증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사 간의 가격 경쟁 심화와 플랫폼 수수료 구조 변화 등은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실제 여행객의 지갑을 여는 소비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관련 기업들이 이를 어떻게 수익 모델로 안착시키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